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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Me Right & Tripel Karmeliet



안녕하세요!! 빠른 업뎃을 목표로 노력하는 (?) 이정녕이입니다.

전편에서 예고했던대로 오늘 페어링할 곡과 맥주는,


곡 : Love Me Right (2015)

맥주 : Tripel Karmeliet (Brouwerij Bosteels / Belgium) 8.4%


Love Me Right MV (Korean ver.)  https://www.youtube.com/watch?v=RuqaVryDRd0

Love Me Right MV (Chinese ver.)  https://www.youtube.com/watch?v=Yss_LnGY1Uc



이 둘에 관해서는 예전에 제 인스타그램에도 간단히 올린 적이 있었는데,

자세한 소개를 너무너무나도 하고 싶었어요!! (언제나 그렇듯이 귀차니즘이 문제...)


작년에 엑소더스 앨범 이후 리패키지 앨범으로 나온 럽미라잇!!

엑소더스 때 9명x한중2종류 = 18장 (처음엔 10명이었지...하하) 다 모으고자 동생양반이 발로 뛰어다녔죠...(진짜진짜 고마워ㅠㅠㅠ)

다행히 (?) 럽미라잇은 두가지였으나, 포카 한중버전을 모은다고... .....ㅇㅅㅇ...

그랬더니 싱포유가 나오면서 고래까지 연성해야 했...ㅇㅁㅇ...


서두가 너무 길었네요.ㅎㅎ

아홉명 다 너무나도 좋아하지만, 제가 원래 솜이팬인 만큼...ㅎㅎ 이번 럽미라잇은 중국어 가사도 같이 올릴게요.

양조장, 맥주 스타일, 테이스팅을 한번에 다 담아서...스크롤의 압박이 좀 있다는 걸 미리 알려드리겠습니다.>ㅅ<





我的宇宙全都是你〜♬

내 우주는 전부 너야~♬


너무나 아름다운 황금색의 우주에 퍼져있는 하얀 거품은 마치 은하와도 같이 보여서,

우주를 잘라서 담아 놓은 것 같지 않나요?


오! 내게로 와 망설이지마

넌 매혹적인 나의 universe
Just love me right (아하!)
내 우주는 전부 너야


Oh! 向我靠近 释放一切犹豫
나에게 다가와 망설임은 모두 내보내

为我绽放魅力 universe            

날 위해 핀 매력적인 universe

​Just love me right (Uh huh!)
我的宇宙全都是你
내 우주는 전부 너야

(중국어 가사 참고 링크 :
http://me2.do/GrlRPVus)




Tripel Karmeliet (트리펠 카르멜리엇) 은 벨기에의 Brouwerij Bosteels에서 만드는 트리펠 에일입니다.

Bosteels? 처음 듣는 생소한 이름인데?? 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을텐데,





무려 7대째 대대로 맥주양조를 이어오고 있는 유서깊은 양조장으로,

Kwak(크왁...곽씨가 만든거라고...아님;;)이라는 잔이 굉장히 독특한 맥주,

아마 벨기에 맥주 가게에서 많이 보실거라 생각하는데 이 Kwak도 여기서 양조하는 대표적인 맥주입니다.

그리고 가격이 상당히 나가는 Deus라는 맥주도 만들고 있죠. (인터넷 통판가로 750ml 한병에 3300엔이 넘는 맥주)


그리고 Tripel (트리펠) 이란?

벨기에의 수도원에서 만들거나 수도원에서 만들던 맥주를 답습해서 만든 벨기에 맥주 스타일 중 하나입니다.

수도원에서 맥주를 만들어 왔는데, 대표적인 스타일이 Dubel (두벨)과 Tripel (트리펠) 이에요.

사실, 싱글도 있는데 싱글은 수도원내에서만 마셨기 때문에 일반 유통은 하지 않았습니다.

싱글 → 두벨 → 트리펠 → 쿼드루펠 이런 순으로 알코올 도수가 높아집니다.


두벨은 갈색~진한 갈색, 혹은 고동색을 띄고 있고 몰트의 로스트 플레이버가 잘 느껴지며,

캐러멜, 건포도, 프룬같은 건과일류을 연상시키는 단맛을 띄는 경우가 있어요. 평균 알코올 도수는 6~7% 정도 입니다.


반면, 트리펠은 이번에 소개하는 Karmeliet 처럼 밝은 밀짚색~황금색을 띄고 있고,

프루티하거나 향긋한 향, 마시면 클로브, 바나나, 스파이스한 풍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평균 알코올 도수는 7~10% 정도 입니다.

사실 트리펠 자체가 꼭 이런 황금색이어야 한다는 법은 없었는데,

Westmalle (베스트말레) 라는 수도원에서 만들었던 트리펠 에일이 호평을 받으면서,

그 후 많은 양조장이 이를 따라하면서 황금색이 보편화되었다고 합니다.


어쩌다보니 맥주 스타일까지 다 설명을 하게 되었... ...ㅎㅎㅎ


다시 Tripel Karmeliet 얘기로 돌아가자면,

예전에 있었던 Carmelite monastery (까르멜리엇 수도원) 에서 1679년부터 300년 이상,

보리, 귀리, 밀 이렇게 세가지 곡물을 사용한 고유의 레시피로 맥주를 양조해 왔다는 기록이 남아있습니다.

Tripel Karmeliet 이라고 명명한 건 이런 이유도 있지 않은가...라는 말도 있어요.


(참조 링크 : http://bestbelgianspecialbeers.be/en/tripel/the-story)





그럼 맥주 자체에 관해서 소개를 해야겠죠?


알코올 도수 (ABV) : 8.4%


외관 : 밝고 투명한 황금색에 오밀조밀하고 풍성한 화이트 헤드.

         (위의 사진은 주황빛으로 보이지만 어두운 곳에서 뒤에 촛불을 두고 찍어서 이렇게 나왔습니다.

           실제 색깔은 맨 처음 사진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아로마 (향) : 클로브를 연상시키는 에스테르향, 밀의 살짝 새큼하면서 스파이시한 향이 퍼지면서,

                    그 속에서 부케를 안고 있는듯한 향긋함도 느껴집니다.


플레이버 (맛) : 풍부한 거품이 촉촉하게 닿으면서 경쾌하면서도 향신료같은 향긋함과 달콤함이 입안 가득 퍼집니다.

                       이는 밀과 귀리에서 오는 맛 같아요.

                       그리고 익고 있는 바나나의 달콤 새큼한 맛이라고 할까요?

                       (너무 설익은 건 시기 때문에, 1~2일 뒤에 딱 알맞게 잘 익을 것 같은 그런 느낌...)

                       또한 마치 노란 꽃이 만발한 꽃밭에 있는 듯이 향긋한 풍미가 마음껏 취해있다가

                       목을 넘어가는 순간, 현실로 돌아오게 되고 다시금 찾게 되는 맛입니다.


드래프트와 바틀 둘 다 마셔본 감상으로는,

드래프트쪽이 좀 더 가볍고 부담없이 마실 수 있고, 바틀쪽은 좀 더 농후한 향과 맛을 즐길 수 있었어요.



럽미라잇 가사의 이부분과도 잘 어울리지 않나요?


달빛 찬란한 밤 펼쳐진

별들의 불꽃놀이

좀 더 높이 날아가볼까~~↑↑(날아가볼까)


星星像焰火游戏舞蹈
별들은 마치 불꽃놀이처럼 춤을 춰
​月光下热情延烧
​달빛아래 열정이 ​번져
一试再试要飞得更高〜〜↑↑(要飞得更高)
한번 해볼까 다시 해볼까 더 높이 날아가 볼까 (더 높이 날아가 볼까)


(중국어 가사 참고 링크 : http://me2.do/GrlRPVus)


그러나, 꽤 고도수이기 때문에 마시기 쉽다고 마구마구 마시다가는 어느순간 취하기 쉽상... ...ㅇㅂㅇ;;(실제로 제가 그랬읍니다...)


향을 즐기기 좋은 맥주이기 때문에 가능한 전용잔, 혹은 전용잔이 아니더라도 튤립, 고블린 글래스에 마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사진 속에 맥주 로고가 박혀있는 잔이 전용잔이에요.

벨기에 맥주는 스타일이 다양한만큼 각각의 맥주를 최상의 상태로 즐길 수 있도록 전용잔도 같이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벨기에 맥주를 좋아하는 분들 중엔 글래스 덕후들도 많죠ㅋㅋㅋㅋ

(나도 집만 넓으면 하나하나 모으는데...크흡ㅠㅠㅠㅠ)





마지막으로 3년 숙성시킨 Tripel Karmeliet 도 마셔보았습니다.

한국에서 단골로 잘 가는 벨기에 맥주 가게가 있는데, 사장님이 따로 병을 3년간 보관하셨다고...


3년이 더 지난 Tripel Karmeliet 은 알코올 도수가 더 높아지면서,

마냥 경쾌한 느낌보다는 차분하면서도 더 농염한 맛과 향을 뽐내고 있었습니다.

분명 색깔도 밝은데 칠흙의 우주에서 각양각색의 모습으로 신비하게 존재하는 성운과 성단이 떠오르더라구요.

(절대 제가 취해서 환상을 보고 그런건 아닙니다!!)


더 다가가고 싶지만 아스라이 먼 곳에 있는 그런 존재... ...그런 아련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이런...우리 애들도 그렇잖아!!!ㅇㅂㅇ!!!!ㅠㅠㅠㅠ(슈스팬은 힘가 들오...)



서울에서 컨디션 좋은 Tripel Karmeliet 을 마실 수 있는 곳을 알려드릴게요. (3년 숙성은 지금은 없습니다. 아마도... ..)

홍대에 있는 NUBA (누바) 입니다.

Facebook : https://www.facebook.com/pubnuba/


한국에 가면 주2회는 꼭 가는 가게에요.

맥주 라인업도 다양하고 벨기에 맥주에 조예가 깊은 사장님이 계셔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면서 맥주 정보고 많이 얻곤합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한번 가보세요!!


일본에서는 마실 수 있는데가 사실 많은데...

제가 잘 가는 가게는 도쿄에 있는 Délirium Café Tokyo (데릴리움 카페 도쿄) 입니다.

HP : http://www.deliriumcafe.jp/tokyo/

Facebook : https://www.facebook.com/dctokyo


맥주 종류가 다양한데다 컨디션이 좋은건 물론이고 직원분들도 정말 상냥하고 재밌어서,

데릴리움 계열 가게가 여러곳이 있지만 여길 가장 자주 가게 되더라구요. (회사에서 도보 5분 거리인게 함정)



What's Next??

... ... ... 썸원콜더닥터?? 그냥 들어요~~??